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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 2위 '연어'…양식 성공, 500톤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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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상용 기자)

 

연어는 국내에서 광어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어종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연간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국내 바다에서도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싱싱한 연어를 맛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8일부터 강원도 고성의 가두리에서 양식한 국산 연어 500톤을 국내 최초로 출하한다고 7일 밝혔다.

연어는 생육 최적수온이 17℃ 이하인 한해성 어종으로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면 폐사한다. 따라서 여름철에 수온이 크게 오르는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양식하기 어려운 어종이었다.

동해 가두리 양식장에서 자라고 있는 연어. (사진=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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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어는 강과 하천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성장한 뒤 산란을 위해 다시 강과 하천으로 되돌아오는 회유성 어종으로 내수면양식장의 민물 양식과 바다에서 가두리 양식을 동시에 해야 하는 까다로운 어종이다.

그런데, 국내 수산업체인 ㈜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려갈 수 있는 부침식 가두리를 개발해 수온을 15~18℃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 업체는 지난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연어 알을 육상의 내수면양식장에서 부화시켜 10개월 동안 200~400g으로 키운 후, 지난 2015년 3월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겨 마침내 20개월 만에 5㎏ 크기의 성어를 시장에 출하하게 됐다.

해수부는 이번에 국내에서 연어 양식에 성공함에 따라 수입 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연어 소비량은 지난 2010년 1만2000톤에서 지난해는 3만4000톤으로 최근 5년 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가운데 94%인 3만2000톤을 수입에 의존했다.

세계 최대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의 경우 연어는 석유, 천연가스에 이은 3위 수출품목으로 대표기업인 '마린하베스트'는 연어 판매로 연간 매출액이 4조원에 달한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번 국산 연어 출하를 통해 연어 양식의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연어양식의 적지를 계속해 발굴해 미래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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