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지막 10경기에서 쓴 기적…K리그 클래식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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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용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클래식에 잔류했다.

인천은 30라운드까지 꼴찌였다. 1라운드 10위로 출발한 후 13라운드까지 줄곧 순위표 맨 밑을 지켰다. 이후 11위로 올라섰지만, 18~19라운드에서 10위에 올라선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다시 11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28라운드 수원FC전에서 패하면서 다시 최하위가 됐다. 김도훈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인천의 기적은 29라운드부터 시작됐다. 이기형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2위 FC서울을 1-0으로 잡았다.

이후 37라운드까지 9경기에서 5승3무1패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31라운드부터 다시 11위로 올라섰고, 하위 스플릿 상위 4개 팀과 격차로 조금씩 좁혔다. 수원FC와 최종 38라운드를 앞두고 9~10위 성남, 포항과 격차는 고작 승점 1점 차였다.

9~10위 성남, 포항이 맞대결을 펼치는 터라 인천은 최종전을 이기면 무조건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하는 상황이었다.

이기형 감독대행도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38라운드 수원FC전을 앞두고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선수들에게 말하고 나왔다.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성남-포항전은 신경 쓸 수가 없다. 우리만 이기면 경우의 수가 없어진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결국 인천은 수원FC를 1-0으로 꺾고 K리그 클래식에 남았다. 인천은 11승12무15패 승점 45점을 기록, 10위로 올라섰다. 수원FC는 10승9무19패 승점 39점으로 1년 만에 다시 챌린지 리그로 내려갔다. 인천 대신 성남이 11승10무17패 승점 43점 11위로 떨이지며 강원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잔류가 쉽지는 않았다.

인천은 케빈, 진성욱의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에 결장했다. 케빈은 9골 10도움, 진성욱은 5골 3도움으로 인천 득점·도움 랭킹 1~2위였다.

수원FC도 기회는 있었다. 인천을 3골 차 이상으로 꺾으면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일단 강등을 면할 수 있었다. 조덕제 감독도 "적즉적으로 공격하면 3골 이상도 넣을 수 있다. 포기하자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연히 전력으로 부딪혔다.

양 팀 모두 찬스는 있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까지도 0-0 침묵을 지켰다. 수원FC는 챌린지 리그, 인천은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후반 30분 인천이 침묵을 깼다. 오른쪽 측면에서 권완규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용환이 달려들어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37라운드까지 강등권에 머물던 인천의 극적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알리는 축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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