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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물붓기…산은 "대우조선 자본 확충 넉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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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살리는 내용의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본격적인 자금지원에 나섰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대우조선해양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지원하기로 한 4조2000억 원 범위 내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자본 확충을 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정상화방안에서 나왔던 2조원을 상회하는 규모의 자본 확충을 해서 (대우조선의) 재무 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3월 안에 주식거래가 재개될 여건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자본확충에 앞서 산은이 보유한 약 6000만 주의 주식을 전액 소각하는 감자를 단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자본확충은 회사의 자구계획 이행과 노사의 극한 고통분담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인력감축 규모를 늘리고 시기도 앞당겨야 하며, 자산 매각도 내년에 마무리하려면 노사의 고통분담과 폭넓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자구방안으로 "2018년까지 모든 자회사를 정리하고 서울 본사도 매각해 모든 자원을 옥포에 집중하고, 1400여 명의 명예퇴직을 마무리함으로써 연내 1만 명 미만, 2017년 8500명 미만으로 인력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채권단은 확고한 의지를 갖고 대우조선을 반드시 정상 기업으로 연착륙시키겠다"말했다.

구조조정 방향과 관련해 이 회장은 상선·특수선을 중심으로 매출 7조원 규모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비와 인력, 관리체계를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임금체계와 인력규모,·구조 등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있으며, 자산 매각을 완료하고 해양플랜트 인도도 마치면 내년부터는 과거와 완전히 단절된 조선 사업을 영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본확충과 자구노력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나면 인수합병(M&A)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대우조선을 살리는 쪽으로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 회장은 "부실 해소 비용과 국가 경제 등을 고려하면 금융지원으로 대우조선을 소프트랜딩 시키는 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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