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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 대통령이라도 된 듯 월권, 거국내각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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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자와 어떻게 대화하느냐는 민주당은 헌정 중단 사태 초래하는 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누리당이 제안하는 거국중립내각을 거부한 것에 대해 "마치 대통령이라도 되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위원장은 1일 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거국 중립 내각으로 결국 풀어낼 것이다"며 "문재인 전 대표가 말하는 건(대통령의 국정 전권 총리 이양 선언 후 국회에서의 총리 추천, 새 내각 구성후 대통령의 2선 후퇴) 마치 자기가 대통령이라도 된 것처럼 월권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헌정 중단을 원치 않고, 탄핵 하야의 촛불이 타 오를 때 정치권에서 성숙된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거국중립내각으로 풀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당적을 버려야 하고, 3당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통해서 총리에 대한 합의를 통해 임명을 하면 총리 추천으로 조각이 이뤄진다"고 거국 내각의 전제조건으로 대통령의 탈당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혐의자와 어떻게 대화하느냐', '대통령을 제껴두고 총리를 임명하자'는 것은 헌정 중단 사태를 초래하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방법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 새누리당 내각 정권이다. 거기에 야당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탈당도 하지 않고 야당 대표들과 협의도 없이 야당 인사를 거론하는 것은 야권 분열책이고 정치 공세 냄새가 다분하다"고 대통령의 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제안에 대해 "짝퉁 거국 내각으로 위기를 모면할 심산이냐"며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는 수순이 해법이다"고 말해 거부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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