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동안 안일하게 생각하고 일해온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1일 수원 디지털 시티에서 사장단과 임직원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삼성전자 창립 47주년 기념행사 기념사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가 저성장, 불확실성 심화로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면서 "최근 발생한 위기는 그 동안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일해왔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모든 부문에서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고 철저한 위기 관리 체계를 갖추자"고 권 부회장은 강조했다.
사업과 조직, 개인의 관습적인 시스템과 업무방식을 점검해 바꿀것은 바꾸고 문제점은 개선해 한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사업의 근간인 기술 리더십과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혁신해야 한다"면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고도화하고, 창의적이고 탁월한 아이디어로 일상에 가치를 더하는 차별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부회장은 "변화하는 고객에 대한 세심하고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진정으로 고객이 원하는 바를 이해하고, 그 동안 간과했거나 보지 못했던 고객층과 고객의 본원적 니즈를 발굴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이날 창립 47주년 기념식에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