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텃밭 강원도에서도 '하야' 촉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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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시민단체, 노동계, 종교계 대표들은 31일 오전 강원도청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강원도민 비상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사진=박정민 기자)

 

18대 대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강원도에서 56만 2천 876표, 61.97%를 득표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북, 경남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득표율이다.

전국 평균 51.55%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고 34만870표, 37.53% 득표율에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는 25% 표차를 보였다.

강원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9대 총선에서 9석 전석을, 20대 총선에서도 8석 가운데 7석을 차지했다. 9대 강원도의회 역시 44석 가운데 37석이 새누리당이다.

하지만 임기말 일명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여론은 텃밭인 강원도에서까지 확산되며 새누리당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범 시민단체, 종교계, 학계, 진보 진영은 31일 강원도청 광장에서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강원지역 비상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송두리째 파괴한 쿠데타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저버린 대통령에게 더 이상 국정 책임을 맡길 수는 없다"며 "국민주권을 유린하고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파괴한 박 대통령은 하루 빨리 대통령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도 정치권과 대학가에서도 불길이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시·군별로 박근혜 대통령 규탄 1인 피켓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국민의당, 정의당 강원도당도 1인 시위에 가세했다.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회가 30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통령 퇴진과 관련자 엄정 수사를 촉구한데 이어 도내 각 대학마다 시국선언이 준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측근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도 영향력을 미쳤다는 주장과 함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공사가 늦어진 이유가 최 씨가 실소유한 더 블루 K와 업무협약을 맺은 외국계 특정 회사에 공사를 맡기려다 벌어진 일이고 조양호 전 조직위원장도 이들이 운영하는 단체 기금 모금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교체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사원과 검찰, 정치권이 모두 나서 국정 농단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비위 행위를 밝히는 것이 무너진 신뢰를 되찾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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