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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 행보' KT, 다니엘스 부상에 존슨은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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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KT는 사실상의 1순위 외인 크리스 다니엘스의 부상 공백으로 높이의 열세를 절감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올 시즌 출정식 때 모습.(자료사진=KBL)

 

프로농구 부산 KT의 올 시즌 초반이 험난하다. 장신 외인의 부상으로 높이의 열세를 절감하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KT는 2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에서 67-99, 32점차 대패를 안았다. 지난 23일 원주 동부 원정(85-91)까지 개막 후 2연패다.

그나마 시즌 첫 경기인 동부 원정에서는 시소 경기를 펼쳤다. 당시 KT는 전반을 50-42, 8점차로 앞서기도 했다. 다만 3쿼터를 20-29로 밀리면서 역전을 허용한 끝에 뒷심 부족으로 졌다.

당시는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한 패배였다. KT는 사실상 1순위 외인인 크리스 다니엘스(204.6cm)가 시즌 전 아킬레스건염으로 빠져 있다. 제스퍼 존슨(196cm)이 대체 선수로 왔지만 높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다. 존슨은 센터 자원보다는 외곽슛을 선호하는 포워드에 가깝다.

동부전에서도 존슨은 3점슛 6개를 터뜨렸으나 리바운드는 단 1개에 머물렀다. KT는 리바운드에서 36-42로 밀리는 등 동부산성의 높이에 고전했다. 오히려 191.8cm의 래리 고든이 팀 최다 9리바운드, 김종범(190cm)이 8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뚱뚱이와 홀쭉이인데...' KT 제스퍼 존슨(왼쪽)이 27일 오리온과 원정에서 애런 헤인즈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고양=KBL)

 

오리온 원정은 더했다. 존슨은 이날 20분 남짓 뛰면서 4점 6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는 늘었지만 상대 장신에 대한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마크맨 애런 헤인즈는 양 팀 최다 29점으로 KT를 맹폭했다. KT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29-43으로 크게 뒤졌다.

조동현 KT 감독은 "선수들이 대부분 3점슛 등 밖에서 하는 플레이를 한다"면서 "골밑이 약해 높이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KT는 김현민(200cm)이 있지만 정통 센터보다는 4번에 가깝다.

골밑에서 무게를 잡아줄 다니엘스의 복귀는 아직 요원하다. 조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에서 뛰다 더 크게 다칠 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그때까지는 일단 존슨으로 버텨야 한다. 조 감독은 "운동을 계속 해왔다고 하는데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닌 것 같다"면서 "체력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KT의 다음 경기는 29일 부산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 홈 경기다. '강철 인간'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에 '제 2의 맥도웰' 마이클 크레익(188cm)이 가세한 삼성은 개막 2연승의 상승세다. KT의 가시밭길이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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