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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점차 대승에도' 불만이었다는 추일승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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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었어'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27일 KT와 홈 경기에서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고양=KBL)

 

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다. 대승을 거뒀지만 불만스러운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고양 오리온은 27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99-67, 32점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 22일 전주 KCC와 공식 개막전까지 2연승이다.

이날 오리온은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양 팀 최다 29점(9리바운드 5도움), 새 외인 오데리언 바셋도 23점(7리바운드 7도움)을 기록했다. 이승현도 더블더블(11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고, 허일영과 장재석, 김동욱도 21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경기 후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이었다. 추 감독은 자리에 앉자마자 "전반에 이재도에게 실점을 많이 했다"면서 "제공권에서 완전히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후반에 이재도를 봉쇄하고 최진수가 제공권에서 역할을 많이 해줘서 후반에 승부 확실히 기울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전반을 53-42, 11점차로 앞섰다. 추 감독의 말대로 이재도가 KT에서 전반에만 최다 14점을 올렸고, 전체 리바운드에서는 18-16으로 근소하게 오리온이 앞섰다.

그럼에도 11점의 리드는 나쁘지 않은 것이었다. 추 감독은 그러나 "전반에 실점을 많이 했다"면서 "포지션마다 미스매치가 나왔는데 느슨하게 리바운드를 뺏기고 3점을 맞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추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후반에 수비를 성공해서 속공이 많이 나나왔다"면서 추 감독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농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수비를 등한시하고 공격에만 전념한 전반 같은 경기는 불만이었다"면서 "미스매치가 없어도 수비는 탄탄하게 조직력으로 가서 속공이 많이 나오게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전 추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이어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까지 통합 우승을 노리는 오리온 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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