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에도 4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연간 누적 영업이익이 1조 2천억원을 넘어섰다.
KT는 올해 3분기에 5조 5299억원의 매출과 40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한 수치다. KT가 2분기 연속 4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실적은 무선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기가 인터넷 200만'으로 상징되는 인터넷사업 성장이 견인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3분기 기준 74..5%까지 확대된 LTE 보급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884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3분기에 30만명이 순증했다. 이 가운데 일반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2012년 이후 최다 분기 순증인 18만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키즈폰'처럼 고객이 필요로 했던 상품이 호평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유선사업 매출은 계속되는 유선전화 이용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그러나 초고속인터넷은 200만 가입자를 달성한 기가 인터넷 증가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하는 등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기가 인터넷의 비중은 24.1%에 이르고 있다. 기가 인터넷 비중 증대로 인터넷 ARPU 또한 상승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우량 가입자 확대와 페이퍼뷰(PPV)와 같은 플랫폼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9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KT는 '드림웍스' 채널츺 단독 출시, 국내 최초 무선 기반의 IPTV 인 '올레tv' 에어, 실감나는 화질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와 함께 3분기에 12만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소액 결제 활성화 등 카드 거래량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8664억원으로 집게됐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398억원을 올렸다.
KT가 2분기 연속 4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데 그룹사의 역할이 컸다. 주요 사업의 매출 성장과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그룹사의 KT그룹 전체 영업이익 기여분은 984억원이었다.
최근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맞춤형 카드 및 매장추천 큐레이션 클립(CLiP)도 호평을 받고 있다. 20만여개 가맹점 할인 및 3200여 종의 신용∙체크카드 혜택 정보 등을 제공할뿐더러 헬스밴드∙바이크, IoT 체중계, 골프퍼팅과 같은 홈IoT 상품도 선보였다.
KT는 공격적인 시장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말까지 기가 아파트의 전국 아파트 커버리지 100% 구축에 나선다. 또 구리선에서도 1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어 2.0’을 도입해 기가 인터넷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효율화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국전력의 스마트미터링, 평창 동계올림픽 에너지시설 구축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안에서도 국가재난안전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 수주로 기술력을 인정다. 지난 8월 출시한 '위즈스틱'은 국내 최초 네트워크 기반 휴대형 보안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KT CFO 신광석 전무는 "유∙무선사업에서 그룹사 포토폴리오 개선, 비용 효율화 등에 나선 결과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했다"며, "IoT, 세컨드 디바이스와 같은 신규 시장 공략과 UHD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