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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엘시티 이영복 회장 등 공개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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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된 엘시티 비리 수사팀, 엘시티 시행사 홍보본부장 자택 등 추가 압색

엘시티 시행사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검찰이 엘시티 최고위 인사인 이영복(66)씨를 공개수배하는 등 수사망을 좁히고 나섰다.

 

부산 해운대 초호화 주거단지인 엘시티(LCT)의 시행사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사팀을 확대한 뒤 사흘 만에 핵심 관계자인 엘시티 이영복 회장과 수행비서를 공개 수배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회장의 도피를 도운 여러 명의 조력자들을 검거해 이 회장의 최근 행적까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포위망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부산지검 엘시티 시행사 비리 사건 특별수사팀(임관혁 주임검사)은 27일 엘시티 시행사 최고위 인사인 이영복(66) 회장과 이 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조력자 장민우(41) 씨를 전격 공개 수배했다.

수사 당국이 강력범죄 용의자가 아닌 경제사범을 공개 수배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엘시티를 둘러싼 각종 비리, 특혜 의혹 등을 중량감 있는 큰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의 추적 수사 결과 이 씨가 여러 명의 도피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국내에서 수시로 은신처, 차량, 대포폰을 바꿔 사용하는 등 용의주도하게 도피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씨의 빠른 신병확보를 위해 이 씨 등 2명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앞으로 경찰과 협력해 검거 전담반 인력을 확대하는 등 수배자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최근에 확보한 사진은 식당, 엘리베이터 등 실내에 있는 CCTV 화면으로 모자와 짙은 색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이 씨는 조력자인 장 씨를 대동하고 다니고 있다.

검찰은 이영복 회장의 행적을 좁히던 중 이씨를 돕는 여러명이 조력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도피중인 이 씨는 조력자 장민우씨와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씨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을 조사한 결과 장 씨는 주로 운전을 하거나 이 씨의 주변을 살펴보는 등 사실상 '보디가드'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 지역에서 이틀 이상 머물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용의자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때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함께 움직이는 이 씨와 장 씨도 과거 뚜렷한 연결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 윤대진 2차장 검사는 "이영복을 추적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씨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도피자금, 도피용 대포폰, 차량 등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조력자들을 검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씨의 도피를 돕는 조력자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 확인해 구속수사하는 등 엄중히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엘시티 시행사 기획본부, 엘시티 분양사무실 대표 자택, 엘시티 홍보본부장 자택 등 5곳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벌여 분양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일체 자료를 확보했다.

이는 엘시티 전담 수사팀이 확대 편성된 이후 첫 강제수사다.

특히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가 분양과정에서 분양률이나 프리미엄 등을 조작하는 등 주식시장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작전'이 있었던 정황을 잡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엘시티의 주거타운은 전용면적 기준 144.25∼244.61㎡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3.3㎡당 2천700만원, 펜트하우스 2채는 3.3㎡당 7200만 원에 달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엘시티 시행사의 횡령금액이 10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엘시티 비리 수사팀을 확대 개편한 검찰이 공개수배와 압수수색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이 씨를 압박하며 포위망을 좁히고 나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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