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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외인' SK 화이트·KGC 사익스, 절반의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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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데뷔전을 치른 SK 테리코 화이트(왼쪽)와 KGC 키퍼 사익스. (사진=KBL 제공)

 

올 시즌 프로농구 화두 중 하나는 바로 단신 외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CC 안드레 에밋과 오리온 조 잭슨의 활약 덕분에 단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인식이 바뀐 덕분이다.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SK전도 단신 외국인 선수에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에밋, 잭슨과 같은 임팩트는 나오지 않았다. 물론 기량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일단 SK 테리코 화이트(192cm)와 KGC 키퍼 사익스(178cm) 모두 절반의 합격이었다.

화이트는 쉽게 농구를 했다. 발등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체력이 우려됐지만, 30분23초를 뛰며 30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단신 외국인 선수가 살아남으려면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누가 수비하느냐를 에밋처럼 빨리 판단해야 한다. 국내 선수가 붙는데 스텝백을 쏘면 어렵다. 파고 들어 파울이라도 얻어내야 한다. 그것만 장착되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영리했다. 수비가 좋은 양희종, 문성곤이 번갈아 막았지만, 화이트 수비는 쉽지 않았다. 붙으면 돌파했고, 떨어지면 던졌다. 탄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자유투만 12개를 얻어냈다. 막히면 비어있는 슈터들에게 패스를 내줬다. 코트니 심스와 호흡도 괜찮았다.

다만 리바운드가 2개에 그쳤다. 화이트와 비슷한 체격의 에밋은 지난 시즌 평균 6.7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문경은 감독은 "득점은 좋았는데 리바운드가 2개 밖에 없었다. 위치 선정이 외곽에 많이 나와있는 경향이 있는데 들어와서 6~7개 해줬으면 한다. 그 부분만 해주면 오늘 플레이는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KGC 사익스 역시 발바닥 통증으로 100%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가 두 명 뛰는 2~3쿼터에만 출전했다.

KGC 김승기 감독도 경기 전 "발바닥이 아파서 계속 조절을 해줬다. 그것만 아니면 괜찮다"면서 "정상이면 기대를 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패스 정도 기대하고 있다. 키가 작아서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프니까 아직 안 된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사익스의 스피드는 압도적이었다. 발바닥 부상이라고 했지만, 탄력도 무시무시했다. 빠르기로 소문난 김선형도 쫓아가지 못했다. 3쿼터 종료 3분12초를 남기고는 시원한 덩크슛도 꽂았다. 노카운트가 됐지만, 3쿼터 종료와 함께 앨리웁 덩크도 성공시켰다. 15점에 리바운드도 6개를 잡았다.

김승기 감독의 작은(?) 기대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어시스트만 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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