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이 이른바 '최순실 세트'를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마켓은 21일 트위터 계정에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라는 제목으로 '#밥은_먹고_다니냐'는 태그와 함께 승마 운동기구, 사골곰탕, 김, 믹스커피 이미지를 함께 구성한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은 빠르게 퍼졌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마켓이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의 입학 특혜 의혹을 정면으로 다룬 기발한 게시물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디에선가 말을 타고 있을 너에게'는 한 이대 재학생이 최근 이화여대 특혜 입학 논란을 빚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편지글 형식으로 비판한 학내 대자보와 동일한 제목이다.
지마켓은 승마 운동기구 외에도 사골곰탕, 김, 믹스커피를 관련 상품으로 걸었다.
최근 한겨레 취재진이 '비선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 씨 명의의 '비덱스포츠'와 '더블루케이'의 주소지인 독일의 3성급 호텔 '비넥 타우누스'에서 발견한 쓰레기와 동일한 제품이다.
취재진은 유통기한이 공통적으로 10월17일인 먹고 버린 우유와 사골곰탕 봉투, 김, 믹스커피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쓰레기통에 대충 버려진 이 음식물 봉투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지마켓은 '최순실 세트' 이미지와 함께 두 개의 링크를 걸어 하나는 승마 운동기구, 다른 하나는 사골곰탕, 김, 믹스커피 상세 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했다. 현재는 이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청와대 비선실세와 이대 특혜 입학한 최순실 씨, 그리고 딸 정유라씨가 떠올라 깜짝 놀랐다"며 "지마켓이 모처럼 웃음을 던졌다"며 해당 이미지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나르고 있다.
한 때 소셜 커머스를 중심으로 '제목 장사'가 인기를 끈적이 있다. 제사에 사용하는 제기세트에 '조상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아동 소변통에 '귀성길 차에서 화산폭발보다 두려운 오줌보 대폭발', 짬뽕 제품에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하지만 짬뽕국물까지 싹 드셨지' 등 상품에 기발한 제목을 달아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