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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사표 수리…학생들 점거농성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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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열린 '최순실 딸 특혜 논란'과 관련한 교직원 간담회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최경희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본관 점거 농성을 멈춘다.

21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이사진 전원의 동의하에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최경희 (54) 이대 총장의 사표 수리 절차를 완료했다.

이에 학교의 불통을 지적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지속해 온 학생들은 “이화학당 이사회의 결정을 기쁘게 수용하며 지난 86일간의 점거 농성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 총장은 이화여대 개교 130년 만에 중도 퇴진한 첫 총장이 됐다.

이화여대는 이제 새 총장 선출 절차를 밟게 된다. 차기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송덕수(60) 부총장이 총장 업무를 대행한다.

앞서 지난 19일, 이화여대를 두고 비선 실세 결탁 의혹이 불거지자 최 총장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화여대가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에 대해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연일 잇따랐다.

최 총장은 이에 “특혜는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다”며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의혹은 부인했지만, “사직으로 인해 이화여대가 분열을 멈추길 바란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이화여대 학생들은 지난 7월 28일부터 학교 측의 일방적인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추진에 반발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사업 철회 발표에도 경찰 병력 투입 등 학교의 책임과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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