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기로 경찰을 살해한 성병대가 21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강북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경찰관을 사제총기로 쏴 살해한 성병대(46) 씨가 범행동기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스 폭발로 내가 암살될 수 있다"며 횡설수설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강북경찰서를 나선 성 씨는 21일 오전 경찰서 앞에서 "생활고에 연루돼 이사하게 돼 부동산 사장이 누나에게 집을 소개해줬는데, 그 집으로 가면 가스폭발사고로 내가 암살될 수 있었다"고 말한 뒤 법원으로 출발했다.
이날 검은색 안경에 흰색 와이셔츠차림으로 나타난 성 씨는 자신이 쏜 총에 숨진 경찰과 관련한 질문에는 "사인에는 의문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북부지법에 도착한 성 씨는 지난 19일 강북구에 있었던 총격전이 계획된 범행이었다고 밝혔다.
성 씨는 "총격전은 대비를 했던 거고, 부동산 사장을 죽일 생각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행에 사용한 총은 청계천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다가 만들었다"고 밝혔다.
강북경찰서는 살인, 살인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성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성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