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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저격 '자백' 10만 관객 넘봐…이례적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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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간첩조작사건을 파헤친 '자백'(감독 최승호)이, 정치·사회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2주차인 이번 주에 1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자백'은 지난 주말(14~16일) 동안 3만 770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이날 정오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6만 명을 돌파했다. 전체 박스오피스 7위, 다양성영화 부문 1위의 성적.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엣나인필름과 시네마달 측은 "'자백'은 동시기 개봉작과 비교해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에 있어 10배 이상의 차이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7위, 좌석 점유율 25.2%를 기록해 더욱 눈길을 끈다"며 "개봉 2주차인 이번 주에는 정치·사회 문제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가장 크게 흥행한 '두 개의 문'(7만 3541명)을 넘어 10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의 최승호 PD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어제도 하루 관객 1만 명을 넘었습니다. 박스오피스 7위! 좌석점유율 역시 '럭키'에 이어 2위(25%)입니다. 4일 연속 좌석 점유율 2위라면 상영관을 더 늘릴 필요가 있는 것 아닙니까? 멀티플렉스에 묻는 겁니다. '자백' 상영관을 늘려야 한다는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주말 동안 열린 '자백' 관객과의 대화에 함께한 영화 저널리스트 김현민 씨는 "우직하고 결연하고 끈질긴 최승호 PD의 '횃불' 같은 영화"라고, 아트하우스 모모 최낙용 부사장은 "최승호 감독은 그동안 방송을 해오셨던 분이고 영화는 '자백'이 첫 작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화면구성·음악·편집까지 굉장히 인상적으로 느껴졌다"고 평했다.

영화 '자백'은 저널리스트 최승호 PD가 한국, 중국, 일본, 태국 4개국을 넘나들며 40개월간의 추적 끝에 파헤친 간첩조작사건의 실체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전 멀티플렉스 진입을 위해 다음 스토리펀딩에 참여한 1만 7261명의 후원인을 등에 업었다. 앞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다큐멘터리상과 넷팩상 2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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