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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운전기사 '끼어들기' 인정…수사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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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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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부고속도로서 울산 진입하려고 분기점 500m 앞두고 급차선 변경"

 

울산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의 운전기사가 차선을 변경하며 끼어들기를 한 사실을 시인했다.

지금까지 "타이어 펑크가 나서 차가 2차선으로 쏠렸다"는 진술을 바꾼 것이다.

수사본부인 울산 울주경찰서는 운전기사 이모(48)씨가 "울산으로 진입하려고 차선변경을 하려 했다"며 자신의 과실 일부를 인정했다고 16일 밝혔다.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통해 확인된 사고 모습은 관광버스가 경주에서 울산 방향 1차선에서 속도를 내며 가다가 앞서 2차선으로 달리던 다른 버스 2대 사이로 들어간 직후 2차선과 공사구간인 갓길 사이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고 곧바로 화재가 난다.

이씨는 경찰 최초 조사에서 "오른쪽 앞바퀴에 펑크가 나면서 2차선 쪽으로 차가 쏠렸다"며 차선을 변경하며 버스 사이로 끼어든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 지점이 관광버스의 목적지인 울산으로 진입하는 언양분기점 앞 500m라는 점을 근거로 이씨의 급작스러운 끼어들기가 사고의 주요인이 아닌가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왔다.

이씨가 차선변경을 위한 끼어들기를 시인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찰은 사고 버스의 영상 블랙박스가 불에 모두 탄 상태여서 사고 당시 주변 차량의 CCTV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당시 끼어들기 과정에서 실제로 타이어 펑크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타이어 파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다.

앞서 이씨는 버스 출발 전 탈출용 망치 위치를 승객들에게 안내하지 않은 사실도 인정했다.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은 울산버스사고피해자모임을 꾸려 울산국화원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한 상태다.

유가족들은 이날 경찰이 국과수에 의뢰했던 사망자의 DNA 감식 결과를 받아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피해자모임은 "이번 사고는 운전기사의 과실과 별도로 사고 경력자를 채용한 관광버스업체 태화관광 측에 책임이 있다"며 "태화관광 측이 처벌을 받지 않으면 장례를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언양분기점 500m 앞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등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승객들은 대부분 한화케미칼의 50∼60대 퇴직자 모임인 '육동회' 회원들이며 부부 동반으로 4박 5일 중국 장자제 여행 후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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