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까지는 좋았는데." 전북의 무패행진이 33경기에서 멈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의 무패행진이 상위 스플릿 시작과 동시에 멈췄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전북은개막전부터 이어온 무패행진을 33경기에서 멈췄다.
무엇보다 2위 서울과 격차가 없어졌다. 전북은 승점 60점(18승15무1패)을 그대로 유지했고, 울산을 2-0으로 잡은 서울은 18승6무10패 승점 60점으로 전북에 골득실에서 뒤진 2위를 지켰다.
전북은 32라운드까지도 2위 서울에 승점 14점까지 앞섰다. 하지만 2013년 심판 매수에 대한 징계로 승점 9점이 깎였고, 33라운드 무승부로 승점 차는 3점으로 줄어든 채 상위 스플릿을 시작했다.
제주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는 상황. 조성환 감독이 ACL 출전을 위한 P급 라이선스가 없는 탓에 김인수 감독을 부랴부랴 선임해 전북전을 치렀다. 조성환 감독은 수석코치로 직책을 바꿨다.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ACL을 향해 한 발 다가섰다. 15승7무12패 승점 52점으로 3위 울산과 격차를 승점 4점까지 벌렸다.
전북의 선제골이 먼저 터졌다.
전반 44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제주 골키퍼 김호준이 놓쳤고, 에두의 머리에 맞고 이동국에게 떨어졌다. 이동국은 왼발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동국은 시즌 10호골을 터뜨리며 K리그 최초로 8년 연속 두 자리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주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5분 마르셀로, 후반 30분 안현범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신형민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9분 김호남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