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도 일하면서 '공식적으로' 페이스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나왔다. 페이스북은 직장 내 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업무용 협업 앱인 기업용 '워크플레이스(Workplace)'를 10일 출시했다.
워크플레이스는 뉴스피드, 그룹 또는 채팅을 통한 공유 기능, 라이브 동영상, '좋아요', 검색, 트렌딩 포스트를 비롯한 페이스북의 핵심 기능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앞서 '페이스북 앳 워크(Facebook at Work)'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베타 테스트의 정식 버전이다.
워크플레이스는 쉽게 말하면 회사 구성원들과 내부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기존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광고가 없는 웹사이트와 앱 환경에서 알고리즘 기반의 뉴스피드, 이벤트, 그룹 커뮤니케이션 및 메시지 지원을 포함해 주요 페이스북의 구성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
각 기업과 구성원들은 워크플레이스를 통해 채팅, 문서 전달 및 공유, 공지 전달, 사내 뉴스레터 배포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각종 의견이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고 다이렉트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계정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워크플레이스는 페이스북처럼 '친구'를 생성할 필요 없이 팔로우 방식으로 상대방이 어떤 포스팅을 했는지 볼 수 있다. 전체 조직을 다양한 그룹으로 분류하고 서로 팔로우 할 수 있다. 친구처럼 지엽적인 관계가 아닌 전체 조직을 수평하게 접근하는 방식이다.
각기 다른 기업에 소속된 직원들이라도 협업을 위해 공동 그룹을 개설할 수 있는 기능 등 워크플레이스 고유의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모바일과 데스크톱이 모두 지원돼, 장소나 기기에 구애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회사 내에 여러 그룹을 생성할 수 있고, 직원들은 서로 다른 조직과 쉽게 프로젝트를 공유할 수 있다.
워크플레이스 내에 있는 회사 직원들은 라이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직접 송출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조직내 리더들이 직원들에게 쉽게 방송할 수 있는 방법을 원해 이 기능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워크플레이스 내의 메시징 구성요소는 텍스트 뿐 아니라 오디오와 비디오까지 지원하며 게시물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다.
워크플레이스 이용 가격은 각 단체의 월 활동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이용료는 사용자가 1000명 이하일 경우 인당 3달러, 1001명 이상 1만 명 이하일 경우 인당 2달러, 1만 명 이상일 경우 인당 1달러다. 교육기관이나 비영리기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페이스북이 기업용 오피스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면서 일찌감치 기업용 SNS 시장에 자리를 잡은 슬랙이나 힙챗, 마이크소프트와 같은 기업들과도 본격 경쟁을 벌이게 됐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현재 스타벅스, 다논, 부킹닷컴을 비롯해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기업 및 단체가 워크플레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10만 개 이상의 그룹이 생성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페이스북 HR 책임자 로리 골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조직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이라며 "페이스북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