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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핑, UFC 미들급 1차 방어 성공…헨더슨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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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아시아 제공

 

마이클 비스핑(37, 영국)이 UFC 미들급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챔피언 비스핑은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UFC 204 미들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댄 헨더슨(46, 미국)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다.

이날 승리로 비스핑은 7년 만에 헨더슨에 설욕했다. 2009년 7월 UFC 100에서 가진 첫 번째 대결에서 비스핑은 헨더슨에 2라운드 KO패했다.

반면 프라이드와 스트라이크포스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헨더슨은 끝내 UFC에서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지 못한 채 격투기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헨더슨은 이번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었다.

명승부였다. 1라운드 중반까지는 비스핑이 앞섰다. 그러나 종료 30여 초 전, 헨더슨의 강력한 오른손 카운터펀치가 터졌다. 헨더슨은 충격을 받고 넘어진 비스핑에게 파운딩과 엘보우를 퍼부었다. 비스핑의 얼굴은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됐지만 종료 공이 울렸다.

2라운드 경기 양상도 1라운드와 비슷했다. 비스핑은 쉴새없이 펀치와 킥을 날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러나 수세에 몰린 헨더슨은 2라운드 종반 오른손 훅으로 또다시 비스핑을 눕혔다. 헨더슨이 상위포지션에서 서브미션을 시도하던 중 시간이 모두 흘렀다.

3,4라운드. 데미지를 회복한 비스핑은 가드를 바짝 올린 채 헨더슨을 킥과 펀치로 압박했다. 반면 지친 기색이 역력한 헨더슨은 조심스럽게 오른손 훅 기회를 엿봤다.

5라운드. 헨더슨은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듯 앞선 라운드보다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오른손 펀치와 니킥을 시도했고, 그라운드 상황으로 몰고가기도 했다. 비스핑은 종료 직전 플라잉니킥을 적중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스핑은 승리 후 옥타곤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미들급 랭킹 13위인) 헨더슨을 1차 방어전 상대로 지목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았지만, 이날 내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만큼 헨더슨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그를 존종한다"며 "2차 방어 상대는 누가 되든 상관없다"고 했다.

헨더슨은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준 비스핑에게 감사하다. 이날 승리를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노장 파이터치고는 경기력이 괜찮지 않았나"라며 "내 영혼을 격투기에 바쳤다. 격투기 선수생활에 큰 힘이 된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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