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FC 아시아 제공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할 생각이다. 반드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겠다."
은퇴전을 앞둔 UFC 최고령 파이터 댄 헨더슨(46, 미국)이 각오를 밝혔다. 헨더슨은 오는 9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UFC 204에서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7, 영국)과 격돌한다.
헨더슨은 "이번 경기는 내 은퇴전이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하지만 이번 경기도 특별할 것 없는 하나의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헨더슨은 지난 6월 UFC 199에서 예상을 뒤엎고 헥터 롬바드(39, 쿠바)에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그는 "롬바드 전을 끝으로 은퇴하려 했지만 챔피언 벨트가 걸린 타이틀전 제의를 받고 마음을 바꿨다"며 "몸상태만 보면 4~5년 더 선수생활 하는 건 문제없다"고 했다.
7년 만의 맞대결이다. 헨더슨은 2009년 7월 UFC 100에서 주무기인 오른손 훅을 앞세워 비스핑을 2라운드 KO로 물리쳤다. 그는 비스핑에 대해 "UFC 100에서 나한테 패한 후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고 칭찬하면서도 "좀 거만해서 사람들이 좋아할 스타일은 아니"라고 했다.
헨더슨은 프라이드(웰터급, 미들급)와 스트라이크포스(라이트헤비급)에서 각각 챔피언에 등극한 적 있다. 그는 "'UFC 챔피언=종합격투기 최강자'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고 은퇴하겠다"며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