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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정서 새 역사 쓴다!” 손흥민의 분명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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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원정 A매치서 2무4패 열세

손흥민(오른쪽)은 오는 11일 열릴 이란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서 사상 첫 원정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선보였다. 박종민기자

 

“다들 마음가짐이 단단해요. 이란에 가서 정말 이번에는 역사를 쓰자는 생각입니다.”

한국 축구는 이란을 만나면 좀처럼 웃지 못했다. 지금까지 28차례 A매치에서 거둔 성적은 9승7무12패. 특히 이란 원정에서는 2무4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는 11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나올 수도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23명의 축구대표팀이 바로 그 주인공을 노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시리아와 2차전에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치며 위기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카타르를 상대로 분명한 승리 의지를 선보이는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최근 소속팀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는 손흥민(토트넘)이 1골 1도움하며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계속된 맹활약에 이번 이란 원정에서 손흥민에 거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손흥민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카타르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골을 넣었다는 것이 뿌듯하다”면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전반 20분에) 발목을 다치고 난 뒤부터 소극적인 플레이로 팀에 미안했는데 결승골을 넣어 그런 마음을 덜었다”고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이날 기록한 1골 1도움을 모두 기성용(스완지)과 합작했다. 기성용과 좋았던 호흡에 대해 손흥민은 “성용이 형이 워낙 몸이 좋아 내가 특별히 할 것이 없었다. 어시스트라기보다 성용이 형이 워낙 슛을 잘했다”면서 “내가 골을 넣은 것도 성용이 형의 패스가 좋아서 내가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맹활약의 공을 선배에게 돌렸다.

‘슈틸리케호’는 카타르전 승리의 기쁨도 누릴 새 없이 7일 오전 곧바로 이란 원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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