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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3.9%, '나는 경제적으로 중하층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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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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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47.3%는 중간층으로 인식"

 

국민 43.9%가 본인의 경제적 계층이 중간층 이하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6일 발표한 '우리나라 사회신뢰도와 공정성에 대한 인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47.3%는 본인이 중간층으로 체감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4.3%는 자신을 중하층으로 생각했고 9.6%는 하층이라 생각해, 중하층 이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43.9%였다.

반면 상층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0.4%에 불과했고 중상층도 8.5%에 그쳤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자신을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20대는 5.3%만이 자신을 하층이라고 생각했지만 60대는 17.1%가 하층이라고 답했다.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40.2%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고 '낮은 편이다'(29.0%), '매우 낮다'(15.0%) 순이었다.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집단의 32.9%는 '기득권층의 특혜 내려놓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 사회체제에 대한 평가에서는 민주주의의 성숙이 6.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기회균등의 보장이 4.0점으로 뒤를 이었다. 능력에 따른 보상은 2.8점으로 가장 낮았다.

30년 전과 비교해 사회 불공정 정도 변화를 묻는 말에는 37.8%가 대체로 공정하다고 답했고 34.6%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30년 전보다 공정해졌다고 인식한 응답자들은 그 원인으로 '교육 및 취업의 기회균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불공정해졌다고 인식한 응답자는 '사회지도층의 특권의식 강화'가 문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28.5%가 '기득권층의 특혜 내려놓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고, 26.2%는 '법과 원칙에 의한 사회운영'이라고 답했다.

또 사회 통합을 위해서는 응답자의 31.4%가 '기회균등'이라고 답했고 '시민의식 제고'(23.6%)와 '법치주의 정립'(19.9%)이 뒤를 이었다.

사회신뢰도와 관련해서는 주변 이웃에 대한 신뢰도가 10점 만점에 6.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학계(4.9점), 언론과 처음 만난 사람이 4.0점으로 같았다.

반면 정치권은 2.8점으로 가장 낮았고 정부와 재벌 대기업이 3.5점이었다.

사적 부문의 신뢰도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친구의 수'는 평균 3.0명에 불과했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사회 신뢰도와 공정성 제고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계층의식을 향상시키고 계층상승 사다리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2일까지 유선 전화 설문으로 이뤄졌다. 표본수는 1천 9명이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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