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혈액을 잘 못 수혈받아 중태에 빠졌던 70대 할머니의 상태가 호전됐다.
부산 동아대병원은 4일 다른 병원에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진모(77·여)씨를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밝혔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혈액 투석 등 집중 치료를 받아 할머니의 상태가 좋아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씨는 지난달 23일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러 부산의 다른 대형 병원을 찾았다가 의료진의 실수로 바뀐 혈액을 수혈받아 한때 중태에 빠졌다.
의료진이 수술과정에서 혈액형이 B형인 진씨에게 다른 수술환자를 위해 준비한 A형 혈액 200㏄를 잘못 수혈한 것이다.
수혈 사고 이후 진씨는 혈액끼리 거부반응과 장기 기능 저하로 의식을 잃기도 했다.
병원 측은 많은 양의 수액을 투입해 혈액을 중화시키는 응급처치를 한 이후 진씨를 더 큰 병원인 동아대병원으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