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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세균 책임 피할 수 없어,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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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장 중립성 보장 방안 법제화도 중재 대상"

정세균 국회의장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보이콧으로 인한 국정감사 장기 파행 사태에 대해 "정세균 국회의장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2일 국회 브리핑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국회 일정 전면 거부를 선언하고 나선지 일주일이 됐다. 대화와 존중이 실종됐다"며 "두 거대정당의 자존심 겨루기에 행정부 견제도 민생 돌보기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정세균 의장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국회가 지난주 내내 개점휴업이었는데 자신을 방어할 법적 근거만 반복하며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고 화살을 정 의장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의장의 체면이 국정을 바로 잡는 일보다 우선인가. 싸움만 일삼는 국회로 다시 돌아갈 것인지 협치의 정치를 보여줄 것인지 의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정 의장의 유감 표명을 에둘러 촉구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국회의장을 형사고발하고, 비난 현수막을 전국에 게시하고, 가족사까지 들추며 타협정국을 틀어막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여당 의원들은 국회파행에 대한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민심이 얼마나 싸늘한지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세균 의장이 중립성을 침해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꼭 그렇지는 않다"면서도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제안을 수용해 국정감사를 원활하게 하자고 해서 그런 제안을 드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의 장이라는 것이 자기가 잘못햇다고 사과를 하는 것은 아니다. 손해를 볼 수 있고, 사과를 할 수 있다"며 정 의장이 국회 파행의 물꼬를 터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 및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중재안을 제시하며 "국정감사는 4일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의장은 국회 파행에 유감을 표하고 향후 의사진행에 중립적 자세로 임하겠다고 발표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의장께 막말을 사용한 걸 사과한다"라고 중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정현 대표는 병원으로 후송시켜야 한다"며 "솔직히 집권 여당 대표의 명분 없는 단식에 국민은 의아하고 이곳 광주에선 쌩뚱맞다며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3당은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의장의 중립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법제화하기로 합의한다"고 제안해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 처리을 중재안에 포함시켰다.

박 위원장은 이같은 중재안을 '1상'으로 제시한 뒤, "1상이 불연이면 새누리당은 일방적 선언으로 무조건 4일 국감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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