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반대를 내세우며 시작된 철도노조의 파업이 서울 지하철 노조의 파업 철회에 이어 부산 지하철 노조의 파업중단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여전히 강경입장을 고수해 파업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다.
철도노조와 함께 공동파업에 나섰던 서울과 부산 지하철 노조가 모두 파업 철회를 하면서 파업의 동력이 크게 약해졌다.
하지만 정부가 서울 지하철 노사의 합의를 비판하고 성과연봉제의 적극적인 도입을 촉구하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철도노조가 장기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30일 12시 현재 7408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어 41.3%의 참가율을 보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정부와 코레일이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파업을 계속할 의지를 밝혔다.
코레일은 30일 대체인력 1000명을 수시 공개모집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대체인력을 기간제로 3천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철도노조에 조속한 파업 철회를 압박하려는 의미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노조 요구대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중지하거나 보류 또는 철회하는 것은 불가하다"며 "노조와 접촉은 계속하고 있지만, 출구가 잘 보이지 않아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KTX, 수도권 전철은 정상운행 중이며, 새마을·무궁화는 63%, 화물열차는 평시대비 27.2%의 운행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