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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칙 개정은 우연일 뿐"… 野 '최순실 딸 특혜입학' 이대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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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위 의원들, 최경희 총장 면담…학교측 "특혜 없었다" 소명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딸의 특혜 입학 의혹과 관련,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28일 오후 이화여대를 전격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교문위 야당 의원 13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90여분간 서울 서대문구의 이대 대학원관에서 최경희 총장 등 학교측 인사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관련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물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최씨의 딸이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2015학년도에 때마침 입학종목이 11개에서 23개로 확대됐다"며 "이 과정에서 승마가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체육특기자 합격생 가운데 추가된 종목에서 합격한 사람은 최씨의 딸뿐이라는 것. 노 의원은 또 "딸이 수업 불참 등으로 제적경고를 받자, 최씨가 이대를 방문해 이의를 제기하고 지도교수 교체 및 정상참작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이 예외규정을 만들어 최씨 딸의 출석이 인정될 수 있도록 지난 6월 학칙을 개정하면서 3개월 전까지 소급 적용하는가 하면, 실제로 지도교수도 교체했다는 것이다.

같은당 김민기 의원도 "최씨의 딸이 입학한 뒤 이대는 프라임과 코어 사업, 평생교육단과대학,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 등 신청하는 교육부의 재정지원사업마다 모두 선정됐다"며 "특혜 대가로 교육부가 사업을 몰아주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이화여대는 "입학종목 확대는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예고돼있었다"고 해명했다.

학칙 개정과 소급 적용에 대해서도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지난해 '에이스'(ACE) 사업의 일환으로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학점을 따는 '도전학기제 프로그램' 떄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 딸의 지도교수가 교체된 것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교체한 게 아니라 지도교수 본인이 교체를 희망했다"며 "교수회의를 통해 교체했지만, 행정적으로는 교체된 게 아니다"란 답변을 내놨다.

야당 의원들은 그러나 이대측의 해명에도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고 보고, 최경희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남은 확정감사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국감을 진행하던 도중 이대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간사협의가 어려워 현장조사를 하게 된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에 몇가지 자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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