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을 받은 건설사들이 사회공헌 기금 2000억원 출연을 약속했지만, 실제 출연액은 47억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후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12월 74개 건설사가 참여한 재단법인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의 출연금이 47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건설업계는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2천여개 건설사들이 담합에 대한 면죄부를 받으면서, 사회공헌기금 2000억원 출연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그나마 출연한 47억원도 주거취약계층 집고치기 사업에 800만원, 여성취약계층 주거개선사업 1억7천만원 등 1억7800만원 집행이 전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윤 의원은 "건설사들이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출연금 약속 이행과 추가 담합 발생 방지를 위해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