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아루아바레나가 25일 WTA 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대한테니스협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에서 라라 아루아바레나(90위 · 스페인)가 지난해까지 복식 2연패에 이어 단식을 모두 석권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루아바레나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모니카 니쿨레스쿠(55위 · 루마니아)를 2-1(6-0 2-6 6-0)로 누르고 우승 상금 4만3000 달러(약 47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지난 2012년 클라로오픈 이후 약 4년여 만의 투어 단식 정상이다. 특히 아루아바레나는 2014년과 지난해 이 대회 복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 단식까지 제패했다.
이번 대회 아루아바레나는 2회전에서 한국계 루이사 치리코(75위 · 미국)를 2시간 53분 접전 끝에 2-1(6-4 6<4>-7 6<2>-7)로 꺾는 명승부를 펼쳤다. 결승에서도 1, 3세트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우승자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였다.
랭킹 포인트 280점을 얻은 아루아바레나는 다음 주 세계 랭킹 60위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아루아바레나는 시상식에서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 인사를 전한 뒤 "코리아오픈은 내게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에 여기에 오면 행복하다"면서 "내년에 또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복식 결승에서는 요한나 라르손(스웨덴)-키르스턴 플립컨스(벨기에)가 오마에 아키코(일본)-페앙타른 플리푸에츠(태국)를 2-0(6-2 6-3)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코트에는 2000여 관중이 몰려 국내 유일의 투어 대회 결승전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