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폭발 문제가 발생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대한 교환이 시작된 19일 서울 마포구 한 SKT매장에 갤럭시노트7 구매자가 교환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문제를 해결한 새 갤럭시 노트7으로의 교환을 시작한지 나흘이 지났지만 신제품으로의 교환속도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하루 교환속도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교환첫날인 19일 2만대에 이어 다음날 4만대, 그 다음날 4만대 등 22일 현재까지 약 14만대 정도가 교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교환대상 노트7 40만대의 약 37.5%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은 오는 30일까지로 교환기간을 정했지만 가능하면 25일 까지는 교환을 어느정도 마무리하고 28일부터는 일반판매를 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새 배터리가 장착된 노트7을 첫날 10만대 공급하고 둘째날 부터는 하루에 5-6만대 정도씩 이동통신사에 공급하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 노트7의 개통을 취소한 숫자가 약 1만8천대로 전체 구매자의 4.5%에 그치는 등 이탈고객이 많지 않은데 삼성이 안심하고 있지만 기대보다 높지 않은 교환율에는 고심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교환일정이 지정돼 구매자들이 이 안내에 따라 순차적으로 매장을 방문하기 때문에 교환 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홍콩에서 제기된 노트7 발화 주장들도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추가발화문제가 나오지 않으면서 빨리 교환해야 할 노트7 보유자들의 '니즈'가 크지 않은 것도 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삼성전자가 문제가 된 노트7의 교환기한을 내년 3월까지로 길게 잡음으로써 안전문제만 사라진다면 구매자들로서는 이때 까지 6개월 정도 사용하다 교환에 응하겠다고 하는 셈법이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삼성이 원격 소프트웨어 제어방식을 통해 노트7의 배터리가 60%이상 충전되지 않도록 한 조치는 추가발화 사고를 막는 것과 동시에 보유자들로서는 배터리 잔량이 적기 때문에 불편을 느껴 새 노트7으로의 교환을 서두르게 하는 유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통신사들은 구형 노트7 보유자들에게 '사용을 중지하고 가까운 서비스센터나 구입한 매장을 방문해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교환을 독려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가표준원의 리콜계획 수정요구에 따라 지난 19일까지로 제한했던 '교환기한'을 오는 30일까지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