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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되지 않은 폭로" 박대통령, 최순실 의혹 정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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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비서관회의 주재…위기극복 위한 '국론 통합'도 3차례 강조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각오를 3차례나 밝혔다. '우병우 의혹'에 이은 '최순실 의혹' 등장으로 임기말 국정 장악력 이완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이에 대한 극복의지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을 향한 '국론 단합' 촉구도 3차례나 반복됐다.

박 대통령은 북핵에 따른 안보위기, 경주 지진에 따른 국민 불안,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거론하면서 "저는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위기 극복과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할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정치권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핵 위협을 강조하면서 "저와 정부는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꺾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면서 2차로 각오를 다졌다. 이와 관련해 "고조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들이 단호한 자세로 하나가 돼야만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지켜나갈 수 있다"는 촉구를 내놨다.

(사진=청와대 제공)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세번째 각오 및 촉구다. 여기에는 청와대를 둘러싼 최근 현안이 반영됐다. 각오는 지난 20일 경주 지진피해 주민들과의 악수 때 찍힌 사진이 '진흙을 피하는 모습'으로 보도된 데 대한 심경을 언급하면서 나왔고, 촉구는 최순실 의혹을 '확인되지 않은 폭로'로 일축하면서 제기됐다.

박 대통령은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었는데, 대통령인 저는 진심으로 국민을 걱정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며 남은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단결과 정치권의 합심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직접 비판하고 나선 점에서 향후 청와대의 정면 대응 전환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동안 청와대는 "언급할 만한 일고의 가치가 없다"(정연국 대변인)면서 무시전략을 취해왔다. 국론 단결이 강조된 점도 의혹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대응으로 보인다.

한편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지진 대응체계에서 문제가 지적되거나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뜯어고친다는 각오로 새롭게 재편하라"며 근본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실효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한미군 사드 배치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24시간 시장상황을 점검하면서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가 흔들리는 일 없도록 최고수준의 대응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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