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 진행 : 고성국 (CBS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
▶ 출연 : 민주노동당 강기갑 원내대표( 이하 인터뷰 내용 )
- 지금 어디인가?
시청 앞 광장이다.
- 오늘 관보가 게재됐는데, 심정이 어떤가?
참담하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지금도 현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부가 해선 안 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 오늘 오전에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었는데, 대통령을 만나서 어떤 말이 하고 싶었나?
미국의 목축업자나 정치권의 압박에 굴복하고 국민과 대적해서 선전포고를 한 것 아닌가. 그리고 국민들 식탁 안전과 건강권, 검역주권에 대해 이명박 정권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상내용을 국민에게 알리지도 않고, 어제 오후 4시에 서명도 없는 내용만 알리고, 오늘 9시에 관보 게재를 했다. 국민여론을 들을 기회가 언제 있었나.
- 오늘 현장상황은 어떤가?
민주노총 노동자들 중심으로 해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들이 집회를 끝내가고 있다. 촛불집회는 서서히 모여들고 있는 상태다.
- 오늘은 어제처럼 연행자가 많이 발생하거나 부상자가 나와선 안 될 텐데?
그렇다. 국민들이 절박하고 분노가 차지만 어디까지나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으로 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이렇게 일시적으로 급하게 무조건 해서 지나가버리면 나중에 국민들이 잊고 끝낼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은데, 큰 오산이다. 끊임없이 먹는 식탁 안전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계속해서 힘을 모아갈 것이다. 평화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함께해서 식탁건강 안전권을 찾아와야 하고, 잃어버린 검역주권도 찾아와야 한다.
-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은 어떤가?
여러 가지 공공산업의 사유화에 대한 절박한 민심들도 촛불에 많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식탁의 안전 문제는 어머니들, 청소년들, 전체 국민들이 자기행복에 대한 추구권을 가지고 있는 권리다. 이런 것들을 미국의 통상압력, 그것도 FTA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렇게 잣대질하고 미국에 쩔쩔매고 결정하고 처리하는 이 정부를 보고 과연 우리 국민들이 덮고 넘어가겠는가. 이건 쉽게 덮어질 문제가 아니다. 끊임없는 식탁 안전의 문제이기 때문에 민심이 이런 방법으로는 잠재워지지 않을 것이다. 원산지 제도를 강화한다지만 그건 호미로 막을 걸 포크레인으로도 못 막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 민주노총은 냉동창고 앞에서 유통을 저지하겠다고 하고, 시민단체에서도 소비자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이 막아질까?
철저하게 막아지긴 힘들다고 본다. 그게 바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나 포크레인으로도 못 막는다는 것이다. 수입되기 전에 막아야 하는데 일단 국내에 들어오면 어떤 형태로든 끝까지 막을 순 없겠지만 그나마 화물연대나 노동자들, 주부들, 국민들이 나서서 안 사고 안 먹는 운동, 유통도 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고 본다. 우리 정부가 지켜주지 못한 안전, 국회에서도 역할을 하지 못한 국민건강권을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힘을 모아 스스로 지키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 이 문제를 국회에서 풀 방법이 없나?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는 접촉하고 있나?
거의 우리와는 접촉하지 않고 있다. 국민건강권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는데 정부와 여당이 막가파식으로 가버렸다. 그래서 민주노동당은 이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더불어 국민들과 함께 우선 유통과 소비를 막고, 이렇게 국민에 대적하는 정부와 여당에 대해 국민들께 호소하고 규탄하는 행보를 할 것이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어떤 의지를 가졌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관보 게재를 해버린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여러 가지 제안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고, 믿을 수도 없다.
- 야권연대는 재구축되고 있나?
그러지 못하고 있다. 3당이 야권 공조를 해서 여러 가지 입장을 밝혔지만 막상 관보 게재를 할 땐 행동통일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권과 정부의 이런 행보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의 평가와 보도를 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담판을 짓자, 이렇게 관보 게재하지 말라고 청와대 앞에 나섰고, 통합민주당은 국회에서 철야농성으로 갔고, 자유선진당도 규탄의 입장은 밝혔지만 행동하는 차이는 야3당이 다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