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 건 이상 조회된 동영상(사진=Michelle O'neal씨 페이스북)
손목이 끈으로 묶였을 때 탈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미국인 미셸 오닐씨는 자신의 딸이 짚 타이(zip tie, 전선들을 묶는데 쓰는 플라스틱 줄)로 손목이 묶인 상태에서 탈출하는 동영상을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당신 아이들은 짚 타이로 손목이 묶였을 때 탈출할 수 있나? 아이들에게 1분내로 푸는 방법을 알려주라”고 썼다.
영상속에서 테일러라는 이름의 소녀는 신발끈을 이용해 포승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선보이면서 “납치됐을 경우” 이렇게 하라고 조언한다.
이 동영상은 지금까지 6천만 건 이상의 조회수와 3만 1천 번 이상의 공유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동영상은 유일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개 만들어져 이미 수백 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짚 타이 푸는 방법' 동영상. 1천 5백만 건 이상 조회수 기록중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안전과 관련한 전문적 조언을 하는 웹사이트인 ‘알파 워치’의 윌 발라드는 “납치나 흉기 공격, 외로운 늑대와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따라 호신술이나 무술 이상의 어떤 것들에 대한 필요성을 깨달아야 하며 사람들이 얼마나 이런 일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이런 유튜브 동영상들은 유용한 기술을 배울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큰 인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어린이 납치와 같은 범죄가 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BBC는 지적했다. 미 연방경찰국의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폭력 범죄는 전년도보다 0.2% 줄었다고 BBC는 전했다.
심리학자인 아만다 펄은 소셜 미디어가 잠재적 위협과 관련해 사람들 특히 부모들의 공포를 키우고 있다고 BBC에 말했다. “부모들은 세상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종종 아이들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잘 무장되지 못하고 기술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겁에 질린다”고 이 학자는 말했다.
“국제적인 뉴스를 더 가깝게 전해주는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야만적 행위 자체는 수 세기에 걸쳐 세상에서 저질러져 왔는데도 이슬람 국가 같은 집단을 상대적으로 새로운 현상으로 일반 가정에서 느끼고 인식하면서, 스스로가 아이들을 보호하기에 충분치 않고 너무 하찮다고 느끼는 부모들이 더욱 불안해 하는 것”이라고 아만다 펄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