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가 '이스라엘 수도원 방문기:거룩, 무소유, 순복, 노동의 영성을 찾아서'를 출간했다.
저자는 30여 일 동안 더위와, 테러의 위험과, 언어와, 그리고 기름값과 싸워가며 총 91곳의 이스라엘 수도원을 방문하였는데, 실질적으로 대화도 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43곳이었다. 이 책은 그 내용을 생생하게 기록한 것이다.
저자는 갈수록 영적으로 힘겨워지는 내적, 외적 상황에서 그래도 참되게 살려고 몸부림치는 최고의 자리가 봉쇄 수도원임을 다시 한 번 확실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예수님을 닮아 보려는 최고의 영성이 수도사들의 영성임을 하나님의 신실한 인도하심으로 알게 되었다고 하다.
책 속으로
수도원 영성 중에 가장 중요한 영성은 거룩입니다. 엔진이 없으면 자동차가 아닙니다. 법궤가 없으면 성막이 아닙니다. 어처구니가 없으면 맷돌이 아닙니다. 거룩이 없으면 수도원이 아닙니다. 수도사는 거룩을 추구해야 합니다. 거룩에 도달하는 것이 수도원 영성의 목표입니다. 카타리나 수도원에 들어섰을 때 많은 수도사들이 검정 옷을 입고 있었고, 그들의 걸음걸이부터 거룩이 흘렀습니다. 우선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평생을 수도원을 떠나지 않고 오직 예수로 살아가는 그들의 영성인 거룩은 우리가 받아야 할 영성입니다. 거룩해도 되고 거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은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p. 156, ‘카타리나 수도원’에서
이미 개신교 수도원 영성을 흘리고 있는 김락현 목사는 《개신교 수도원 생활신학》이라는 책에서 교회를 위한 교회 사역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수도원은 교회를 위한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수도원과 교회는 다음과 같은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첫째, 수도생활은 교회 사역의 한 영역이다. 수도생활은 하나님 백성들의 성역적 성격의 한 분야다. 특별한 참여 부분이다.
둘째, 특수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데 유익이 되어야 한다. 교회 생활과 분리되면 안 된다. 특별한 사명에 참여하는 특별한 분야다.
셋째, 수도사는 교회를 위하여 존재한다. 수도사는 자신이 교회의 일부라는 것을 잊지 말고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모델이 되어야 하는 사명자다. 교회를 한 차원 높은 영성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해야 한다.
넷째, 수도사는 성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수도사의 존재이유가 분명하다. 세상을 등지고 오직 십자가, 오직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어야 한다.
다섯째, 수도사와 수도원은 지역 교회를 섬겨야 한다.
-p. 295~296, ‘이스라엘 수도원 방문을 마치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