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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0일 전투' 함경북도 수해복구로 전환, 각종 건설공사 차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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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여명거리 82층 아파트 모습(사진=러시아대사관)

 

북한이 함경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수해복구를 위해 평양 여명거리 건설공사를 중단하는 등 주요 건설현장 인력을 현지로 대거 투입함에 따라 200일 전투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10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최근 함경북도 수해와 관련해 "조성된 비상사태에 대처해 당은 200일전투의 주타격방향을 북부피해복구전투에로 전환시키고 난국을 타개할 중대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국가의 인적, 물적, 기술적잠재력을 북부피해복구전선에 총동원, 총집중해 최단기간에 혹심한 피해후과를 가시고 전화위복의 기적을 창조하자는 것이 당의 결심"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당은 여명거리건설을 비롯해 200일전투의 주요전역들에 전개되였던 주력부대들을 북부 피해복구전선으로 급파하고 전당, 전군, 전민이 총력을 집중할데 대한 중대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은 완공을 눈앞에 둔 려명거리건설도 중지하고 여기에 집중하였던 일체 건설력량과 설비, 자재를 북부전선에 돌리는 조치부터 취했다"고 했다.

북한 당 중앙위의 이러한 결정으로 200일 전투 기간 동안 평양 여명거리건설공사를 비롯한 주요 건설현장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12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던 대부분의 건설공사가 차질을 빚어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멘트와 철강재 등도 피해복구전선에 시급히 보내주어야 한다'고 지시해 200일 전투 기간 동안 평양을 비롯한 각 지역별로 벌이고 있는 건설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이 '200일전투의 주타격방향을 북부피해복구전투로 전환시킨 것'은 함경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가 엄청나 도단위에서 복구가 어려운 데다 주민들의 민심이반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소식통은 인용해 "제10호 태풍 ‘라이언룩’이 북한 함경북도와 양강도 일대를 강타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피해지역에서는 당국의 늑장 대응에 주민의 불만과 원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두만강 주변의 많은 지역에서 사람이 숨지고 실종되는 등 피해가 상당히 컸지만, 북한 당국의 잘못된 대응과 무책임한 태도가 더욱 북한 주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홍수대책이 너무 부실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김정은 당 위원장의 지시로 올해 안에 피해를 입은 집들을 복구해야 하지만, 건설 자재가 없는데다 당국이 수재민에 대한 지원 물품을 공급하지 못해 주민들이 가구당 옥수수 500g씩을 모아 집을 잃은 사람들에게 건네주는 형편"이라며 현지 실태를 알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함경북도에서는 이번에 발생한 폭우로 60명이 숨지고 25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또 "논밭 7천980여 정보가 침수되고 2천100여 정보가 매몰, 유실됐으며, 공공건물 560동과 생산건물 30동, 교육기관 20여동이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당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3월18일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인근에 제2의 미래과학자거리인 '여명거리' 건설을 지난 4월초에 착공했다.

여명거리는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들을 비롯한 과학자, 연구사들이 살게 될 살림집과 탁아소, 유치원, 세탁소, 체신소 등 공공건물들과 봉사망, 김일성종합대 일부 건물을 건설하고 있다.

신축 살림집(아파트)은 40동 4328세대, 보수 살림집 33동, 공공건물은 34동 가운데 학교 6동, 탁아소, 유치원이 각각 3동을 건설하게된다.

이밖에 김일성종합대학 건물 7개, 기타 공공건물 15개를 신축하며 9월부터 11월까지 4800세대 총 1만2,000명의 평양 시민들이 입주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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