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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자살자가 순직자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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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최근 10년간 광주 전남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보다 자살한 소방공무원의 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소방공무원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 및 정신건강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백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 갑)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6년~2015년) 광주 전남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인 1명이지만, 자살한 소방공무원은 11명으로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같은 기간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49명인데 반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공무원은 64명으로 더 많았다.

백재현 의원은 "각종 재난현장이라는 업무환경의 위험성을 고려해볼 때, 소방공무원의 순직자 수보다 자살자 수가 높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특히 지난해는 전국에서 12명의 소방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해 우려를 자아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사고·재난 현장에 제일 먼저, 반복적으로 투입되는 업무 특성상 소방공무원은 육체적·심리적 외상의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고, "소방공무원의 자살이 이런 근무환경과 그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우울증 등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 의원은 "재난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소방공무원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하고, "소방공무원의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꼼꼼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4년 당시 소방방재청이 이화여자대학교 뇌 융합과학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전국 소방공무원 심리평가 설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3만7093명의 39%인 1만4452명의 소방공무원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장애, 수면장애, 문제성 음주 중 한 가지 이상의 장애를 가지고 있어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광주와 전남 소방관들도 이들 질환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의 장애를 호소해 치료가 필요한 소방공무원의은 전체의 각각 25.8%와 36.3%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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