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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 공장 완공...미주 신시장 공략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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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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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40만대 최첨단, 신공법 완성차 공장

기아차 멕시코 공장 전경 (사진=기아차 제공)

 

멕시코 제3의 도시 몬테레이에서 차로 1시간쯤 달려 도착한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 한없이 펼쳐진 평지 한복판에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 설비와 품질센터, 조립교육센터, 주행시험장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공장 초입 165만㎡(약 50만평)에는 10여개의 부품 협력업체들이 동반 진출해 효과적인 부품 공급 체계를 이루고 있다. 협력사를 포함한 기아의 생산 공장은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한다.

공장 안은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우선 프레스 공장에 들어서자 대형 프레스 기계 2대가 눈에 들어왔다. 각각 5400톤에 달하는 핵심 설비로 균일한 품질의 판넬을 만드는 곳이며 '균압 쿠션 시스템'이 기아차 해외공장 최초로 적용됐다.

100% 용접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는 차체 공장 (사진=기아차 제공)

 

차량의 뼈대를 만드는 용접 작업은 100%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원격 기술지원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돼 한국에서도 실시간으로 고장 등에 대응할 수 있다.

이같은 최첨단 설비 가동으로 이곳에서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가 53초에 1대 꼴로 생산되고 있다. 멕시코 공장은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기아차의 네번째 해외 공장이다. 지난 2014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5월부터는 K3 생산을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에는 정몽구 현대차회장과 알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연방 경제부장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건설은 멕시코라는 신시장 개척과 이를 기반으로 미주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회장과 내외빈들이 기아차 멕시코공장에서 생산되는 K3(현지명 포르테)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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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연간 40만대 생산 규모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높은 수준의 품질로 자동차 생산에 있어서 세계적인 명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연간 135만대, 중남미 2위의 시장이며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일본과 미국, 유럽 업체들은 이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와 FTA를 활용, 적극적으로 멕시코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기아차는 2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 장벽에 막혀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현지 생산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 수출 물량도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 멕시코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다.

멕시코는 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다. NAFTA는 물론 전 세계 49개국과 FTA를 맺어 글로벌 접근성이 뛰어나고 시간당 임금이 3.3달러로 중국 4.2달러 보다 낮다는 점 때문이다.

이 때문에 GM과 포드, 닛산 등은 아미 멕시코 현지 생산 공장을 가동중이고 BMW와 도요타 등도 공장 건설에 나선 상태다.

기아차는 이번 멕시코 공장 완공을 계기로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 등 전세계 80여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3 외에 현지화된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 모델을 추가 양산키로 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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