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사진=윤창원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5일 "남북이 지금과 같이 극단으로 치닫는 방식은 곤란하며,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CBS와 한반도평화연구원(KPI) 공동주최로 열린 '평화통일 특별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지금 한반도는 남북 당국 간 대화는 물론이고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으로 대표되는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과 인도적 차원의 접촉도 완전히 끊어진 채 무한 대치와 대결의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남북간 극한 대결 상황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분명 북한이며 그에 상응하는 응분의 제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남북이 극단으로 치닫는 방식은 곤란하고, 제재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과정이자 시작이지 목표이자 끝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제재는 대화가 병행될 때 효과를 발휘하며, 물론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북한 당국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산가족상봉과 같은 인도적 차원의 접촉과 대화는 고령의 이산가족 분들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남북 당국이 진지하게 검토하고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북핵문제는 동북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문제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 우리의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북핵문제에 대한 해법도 우리가 먼저 만들어야 하고 그에 따른 대화나 행동도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번 특별포럼을 주최한 CBS는 1954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방송으로 출범한 이래,민주주의 발전과 평화통일을 위해 어느 누구보다 앞장 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온 언론사"라며 "앞으로도 남북간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