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지하철 2호선 성수역 근처 철교에서 20대 노동자가 공사중 철교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12분쯤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용답역 사이 장안철교에서 작업하던 박모(29) 씨가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
다리 하부 내진 보강공사를 마치고 앞서 설치했던 작업 발판 지지대(비계)를 철거하다 별안간 중랑천으로 추락한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1시간 뒤인 오후 2시 30분쯤 중랑천에서 박씨를 발견해 구조했으나 이미 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를 포함해 함께 공사하던 작업자 5명은 모두 '3S엔지니어링' 소속 직원들이었다. 3S엔지니어링은 서울메트로로부터 교량 내진 보강공사를 발주받아 작업하고 있었다.
경찰과 서울메트로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현장에 현장지휘소를 설치했다.
앞서 지난 5월 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는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수리하던 정비공 김모(19) 군이 선로로 떨어졌고, 열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사고 배경으로는 서울시의 지하철 안전업무 외주화 이후 현장 정비공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2인 1조 근무수칙'을 지키지 못하고 위험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제기됐다. 이른바 '메피아(메트로+마피아)'로 불리는 서울메트로 출신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과도한 특혜가 돌아갔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