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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도 모자랄 판에' SK, 수비 붕괴가 낳은 '3연패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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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의 핵인데...' 1, 2일 넥센과 원정에서 잇따라 승부처에서 실책과 실책성 수비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SK 유격수 헥터 고메즈.(자료사진=SK)

 

프로야구 SK가 가을야구 경쟁의 막판 길목에서 뼈아픈 3연패에 빠졌다. 치열한 5강 경쟁에서 연승을 해도 모자랄 판에 연패를 안으면서 6위에 주저앉았다.

SK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9-10 패배를 안았다. 전날 2-8 완패까지 넥센과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줬다.

최근 3연패를 안은 SK는 5위 탈환에 실패했다. 전날 패배로 5위를 내준 SK는 이날 LG가 한화에 덜미를 잡혀 6위에서 올라설 기회를 안았다. 그러나 넥센에 또 다시 패배하면서 5위 LG와 0.5경기 차를 좁히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SK 김용희 감독은 1일 경기 전 5강 경쟁에 대해 "마지막 날까지 순위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일 경기에 앞서 1경기 차 4위인 KIA를 비롯해 SK, LG까지 혼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연승도 쉽지 않다는 게 김 감독의 예상이었다. 김 감독은 "상위권 팀이면 연승이 멈춰도 다시 흐름을 탈 수 있지만 중위권 팀은 연승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때문에 중위권 5강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승은 힘들어도 연패는 상대적으로 빠지기 쉬웠다. 특히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내줬던 SK는 처진 분위기를 끝내 살리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수비가 흔들리면서 빠진 연패였다.

SK는 연패의 시작이었던 지난달 31일 KIA와 광주 원정에서 5-7 역전패를 안았다. 중견수 김강민의 실책성 수비와 1회 1사 만루 기회 무산이 뼈아팠다. 1일에도 SK는 유격수 헥터 고메즈의 평범한 실책이 빌미가 돼 대거 4실점하며 무너졌다.

SK 유격수 고메즈(뒤)가 2일 넥센과 원정에서 1회 실책성 수비 뒤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넥센 김민성을 태그하는 모습.(고척=넥센)

 

2일 경기도 수비가 살짝 아쉬웠다. SK는 1회 최정의 시즌 35호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1회말 곧바로 5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실책성 수비가 있었다.

SK는 3-0으로 앞선 1회말 수비 무사 만루에서 넥센 윤석민의 중견수 뜬공 뒤 처리가 미숙했다. 윤석민의 뜬공은 워닝트랙까지 간 깊숙한 타구라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충분히 태그업할 만했다. 더군다나 넥센 2루 주자는 발 빠른 고종욱. 그러나 중견수 송구를 받은 고메즈가 무리해서 3루로 던지는 바람에 1루 주자 서건창마저 2루까지 진루했다.

서건창은 후속 김민성의 2루타 때 3루 주자 고종욱과 함께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결과론이지만 SK로서는 서건창이 1루에 있었다면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흔들린 SK 선발 임준혁은 대니 돈에게 역전 2점 홈런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SK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9-10, 1점 차였기에 1회 고메즈의 수비가 더욱 아쉬웠다. 물론 난타전이라 고메즈의 수비 때문에 전적으로 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수비의 핵심이 흔들린 상황에서 이기는 것은 더더욱 어려웠을 터였다.

김 감독은 1일 경기에서 전날 결정적인 실책성 수비를 범한 김강민에게 문책성 결장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리그 최다 실책(22개) 고메즈는 연이틀 수비에서 구멍을 내며 가을야구 길목의 뇌관이 돼버렸다. 연승도 모자랄 판에 연패에 빠진 SK가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려면 수비부터 정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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