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여권(사진=아톤캐피털/VOA)
북한 주민이 비자 신청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는 40여개국으로 '비자지수'가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시민권 기획업체인 ‘헨리 앤 파트너스’가 31일 세계 200개국의 비자 규제 여부를 따져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나라의 순위를 매긴 여행자유에 관한 ‘2016비자 규제 지수’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보다 여권의 힘이 더 약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25)과 파키스탄(29), 이라크(30) 등 19개국이었다.
여권의 힘이 가장 강력한 나라는 독일로 독일인들은 비자 신청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177개국으로 집계됐다.
이어 176개 나라인 스웨덴이 176개국,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핀란드이 175개국 순이었다.
미국은 174개 나라, 한국은 172개 나라를 비자 신청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 세계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캐나다의 금융업체인 '아톤 캐피털'이 지난 4월 발표한 ‘2016 여권지수’에서도 여권의 힘이 세계 181위로 가장 약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이 지수에 따르면 북한인이 무비자 또는 현지에 도착해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나라는 41개국으로, 지난해 44개국 보다 오히려 3개국이 더 줄었다.
지난 7월에는 우크라이나가 북한과 체결한 ‘무비자협정’을 파기해 북한인들의 자유 여행지가 더 줄었다.
북한인들이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에콰도르와 감비아, 가이아나, 아이티,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마이크로네시아, 몽골, 팔레스타인, 싱가포르,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인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 11개국에 불과했다.
나머지 30개국은 해당 국가에 도착한 뒤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
‘헨리 앤 파트너스’는 중국은 비자 신청 없이 50개 나라를 여행할 수 있어 캄보디아와 함께 공동 87위, 러시아는 105개 나라로 4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