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문 울산 성신고등학교 교장은 30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021년까지 자사고를 계속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반웅규 기자)
학생 수 부족으로 자율형 사립고 포기 논란이 일었던 울산 성신고등학교가 오는 2021년까지 자사고를 계속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안정문 성신고 교장은 30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고로서 성신고의 명성을 잘 유지하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청운고에 이어 2011년 자사고로 지정된 성신고는 2014학년도 사회통합전형(당시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신입생 미달로 어려움을 겪었다.
울산지역 자사고는 전체 학생 수의 20%를 반드시 사회통합전형으로 뽑아야 하는데 성신고는 정원 280명 중 56명이 여기에 해당된다.
2014학년도에는 46명이 미달되면서 교육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매년 수업료 2억 3000만 원이 부족하게 된 것.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정부가 유일하게 지원하던 비정규직 인건비가 전면 중단되고 교직원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등 재정 상황이 더 악화됐다.
이와 관련해 안 교장은 "학교법인 성신학원 설립자의 사재 50억 원 출연과 재단 수익사업으로 수업료 등을 어느 정도 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장학금 100만 원 지급과 기숙사 우선 배정 등을 중학교에 적극적으로 알려 올해에는 사회통합전형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향후 자사고 운영 난항에 따른 일반고 전환 등 성신고를 둘러싼 지역 교육계와 학부모 등 주변의 걱정과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안 교장은 "성신고는 2011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차 자사고 운영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2021년 2월까지 2차 자사고 지정을 이미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여 이후 교육정책 변화와 경영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역인재 양성 등 자사고 운영에 대한 확고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성신고는 지난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울산 전체 수석을, 2015년 수능에서는 전국 수석을 각각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