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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은 일찍 찾아온데다 폭염과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성수품 가격이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많은 10대 품목(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배추, 무, 밤, 대추)을 중심으로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 10대 성수품 수급 전망 과일은 사과 등 일부 품목에서 강한 햇빛에 데이는 피해(일소 현상) 등으로 평년대비 물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는 다음달 추석 성수기 예상 공급물량이 45만4천톤으로 평년 대비 3.2%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반해 배는 9월 예상공급 물량이 67만8천톤으로 평년 보다 1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추석 기간에 사과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배는 지난해 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현재 농협과 생산자 단체 등에서 비축하고 있는 사과와 배 물량이 충분한 만큼 수급조절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축산물은 사육두수가 감소한 쇠고기와 소비가 증가한 닭고기의 경우 지난해 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전년보다 낮은 가격이 예상된다.
배추는 추석 성수기인 9월 출하물량(800m 이상 지역 생산물)은 작황이 양호해 앞으로 추가적인 이상기온이 없을 경우 성수품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밤과 대추 등은 생산량이 평년 대비 다소 등락이 있으나, 성수기 집중 출하로 전년수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밤은 1kg당 7천~7천600원, 대추는 1kg당 1만6천~만7천원 정도 판매되고 있다.
◇ 농식품부, 10대 성수품 특별 할인 판매농식품부는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되는 추석 전 2주간(8.31.~9.13.)을 집중 공급기간으로 정하고, 농협 전국 매장과 직거래장터, 특판장 등을 통해 물량을 확대공급하고 특별 할인행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먼저, 배추와 배, 소고기 등 10대 성수품을 평시대비 1.5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채소, 과일은 농협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공급하고 축산물은 농협 도축물량과 관련단체 회원 보유물량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선물용 수요가 많은 축산물에 대해서는 농협계통 매장과 한우협회 등을 통해 선물세트 10만개를 할인판매(10~30%)하고, 과일의 경우도 선물세트 5만 상자를 준비해 1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직거래 장터와 공영홈쇼핑,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과 연계해 성수품과 선물 등을 최대 30% 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성수품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직거래 장터 등의 위치, 시기별 시장별 차례상 구매비용, 품목별 최적 구매 시기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식품부 허태웅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추석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폭염속에서도 농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격이 오르는 일부 품목에 대해선 비축 물량을 확대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