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는 약 3만명의 중국 응원단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도, 팬도 중국에 앞선다는 걸 보여주자” 다음 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붉은 전쟁’이 펼쳐진다.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대규모 중국 원정 응원단이 등장할 전망이다. 이들의 등장은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응원단 '붉은악마'와 전면적인 응원전을 의미한다.
중국축구협회는 이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에 5만장의 입장권을 요청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국은 6만6000석 규모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대부분을 원정 응원단으로 채우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중국 원정 응원단에 1만5000석만을 배분했다. 하지만 국내 거주 중국인과 중국 여행사의 구매를 추가하면 3만명 이상의 중국 응원단이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실상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절반가량이 중국 응원단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입장권 판매는 예상보다 저조하다. 경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약 4만장을 웃도는 입장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리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한국을 응원하는 목소리보다 중국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힘찬 출발이 될 중국전을 앞두고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소집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은 “(중국전은) 월드컵으로 가는 첫 단추라 선수들 모두가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팀으로 단단히 뭉쳐 잘 준비하겠다. 승리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의 홈에서 중국이 얼마나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손흥민은 “많은 중국 팬이 와도 상관없다. 하지만 많은 팬이 경기장에 와서 중국 팬과 싸워준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 많은 팬의 응원이 필요하다. 한국 축구가 중국보다 이런 면부터 앞선다는 것을 꼭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많은 팬의 경기장 응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