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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남‧여성 출신 야당 대표 ‘추다르크’는 누구인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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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권유로 정치 입문…盧 탄핵 과거 씻고 親문재인계 지지 확보

2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추미애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전대)에서 당선된 추미애 신임 당 대표는 제1야당의 첫 영남 출신 대표이자 첫 여성 대표라는 진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추 신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사태 때 중심에 서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전대에서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탄핵 사태 이후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멀어졌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계기로 '친문' 계열에 동참했다.

2·8 전대에서도 문 전 대표를 도왔고 비주류와 주류 간 분당사태에서도 문 전 대표와 함께 당을 지키며 주류의 입지를 지켜온 것이 친문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 출신인 추 신임 대표는 지난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권유로 정치에 발을 담궜다.

이후 새정치국민의회의 부대변인 직을 맡게된 추 신임 대표에게는 '최초의 여성 부대변인', '최초의 판사 출신 야당 정치인'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붙었고, 이번에는 '최초의 영남 출신 야당 대표'라는 수식어까지 붙게됐다.

지난 1997년 대선에서 추 신임 대표는 김대중 캠프 선거유세단장을 맡아 전국을 누볐는데 야권의 불모지로 꼽히는 대구에서 활약이 두드러지며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여권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민주당 간판을 들고다니면 돌맞는다'는 우려에도 꿎꿎이 유세 활동을 펼쳤고, 추 신임 대표의 활약이 대구에서 DJ의 득표율을 바꿔놓지 못했지만 정치권에 그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다.

DJ를 '정치적 아버지'처럼 여기는 추 신임 대표는 2002년 16대 대선까지만 해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였지만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사건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2004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노 전 대통령의 탄핵의 중추로 들어가며 노 전 대통령과는 완전히 멀어졌다.

하지만 그해 열린 17대 총선에서 역풍을 맞은 뒤 삼보일배를 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 전대 출마선언 이후인 지난 10일 경남 창원에서 "과거 고 노 전 대통령 탄핵사태에 연관됐던 것은 과오"라며 용서를 빌었다.

2009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한나라당 의원들과 단독으로 '노동조합 및 노조관계 조정법 개정안'(추미애 안)을 통과시켜 야당 의원들로부터 '노동법 날치기'라는 힐난을 들었지만 추 신임 대표는 이를 소신이라고 생각한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과 복수노조를 시행해나가고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되 사용자가 동의하는 경우 산별노조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여야 대립의 중심에 있었는데 추 신임 대표는 당시 비정규직으로 2년을 근무할 경우 무기계약직(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의 비정규직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되며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 의원'이라는 기록을 추가했다.

추 신임 대표는 선출 직후 수락 연설에서 "모두가 수평적으로 만나는 현대적 정당 시스템을 구축해서 국민을 만나고 집권하는 분권정당, 네트워크 정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 우리가 결별해야 할 세가지가 있다. 분열, 패배주의, 낡은 정치"라고 강조하며 "집권을 위해 나눠진 보조 경기장이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의 주경기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고 안 가면 단호히 맞서겠다"며 '승리하는 야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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