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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일이"…'충격·침통' 말을 잃은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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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 기틀 마련, 믿기 어려운 심정"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 (사진=자료사진)

 

NOCUTBIZ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69.정책본부장)이 26일 검찰 소환 조사 당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이 전해지자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 부회장은 전날 밤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을 나선 뒤 이날 아침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에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날 아침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을 보도로 접한 뒤 양평경찰서로 임직원을 급파해 사실 관계 파악과 수습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30분 검찰 출두를 앞두고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던 롯데 정책본부 관계자들은 급히 양평으로 향했다.

롯데그룹은 입장자료를 통해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하신 이인원 부회장이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며 "빈소 마련 등 장례 절차에 대해서는 준비가 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정책본부 관계자는 “전혀 조짐이 없었다.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일이…”라며 충격을 떨쳐내지 못했다. 일반 직원들도 뉴스 속보를 지켜보는 등 일손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뒤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43년간 롯데그룹에 몸을 담아온 진골 롯데맨이다.

1987년 롯데쇼핑 이사가 됐고 롯데쇼핑 전무와 영업본부장를 거쳐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7년에는 신동빈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의 수장인 정책본부장을 맡아 그룹 경영과 재무 등을 총괄해왔다.

그리고 2011년에는 롯데 총수일가가 아닌 인사로는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해 명실상부한 롯데의 2인자로 자리잡았다.

롯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롯데의 산 역사이자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임직원으로부터 신망도 높았다”면서 “검찰 수사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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