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北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 엇갈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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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격미사일인 SM-3나 SM-6 도입 검토하고 이지스함의 전투 능력도 개선해야"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모습(사진=노동신문)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능력은 시험발사로 진전을 보여 위협 수준이지만, 잠수함의 잠항 능력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민간 군사정보업체인 '올 소스 어넬리시스'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24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이며, 미사일 개발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그러나 "이는 장기적 프로그램을 위해 당연히 밟아야 할 단계이자 예상된 수순이었다"며, "다음 단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북한이 다음 시험발사에 실패하면 여전히 미사일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고, 성공한다면 실전배치를 향한 신뢰 있는 진전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안보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사일 거리상으로는 진전을 보였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여전히 심각한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위협 여부는 여러 기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천t급 이상 잠수함 보유 여부와 추가 실험들이 중요한데 북한은 아직 이런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능력은 한 두 차례 추가적인 시험발사로는 부족하다"며, "실전배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버뮤데즈 선임분석관 역시" 24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잠수함은 실험용에 불과하다"며 "북한의 운용요원들이 직접 탑승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전용 잠수함을 보유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마,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실질적인 위협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이 불과 1년 반 만에 사출시험에 성공하고 수중발사를 통해 미사일을 500km까지 보냈다는 것은 매우 빠르고 괄목할 만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의 잠수함 능력 역시 외부의 시각과 다를 수 있다"며, "새 잠수함도 건조 중인 만큼 능력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골프급 잠수함이 심해를 잠행해 지금처럼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앞으로 큰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벡톨 교수는 "골프급 잠수함은 최대 70일의 잠행 능력이 있는데 북한의 잠수함이 실제로 그런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하며, 이를 입증한다면 한국과 일본은 물론 하와이까지 공격할 수 있어 미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벡톨 교수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북한이 다음 번에는 잠수함을 북한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켜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는 SLBM이 실질적인 위협체계임을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한 데 이어 SLBM의 잠재력까지 과시한 것은 한-미 동맹에 대응의 시급성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무수단과 SLBM은 모두 탐지와 대응이 어렵다"며, "그런데도 한국은 아직 SLBM을 방어할 단 하나의 무기체계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분석관은 "북한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급격히 속도를 내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트 전 북한분석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인 2000년대 중반에 시작된 미사일 프로그램의 자연스러운 한 결과로 이번 시험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위트 전 분석관은 이날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38노스 주최 원격회의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24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가 지난달에 비해 급격히 늘어났다고 해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실전 배치가 갑자기1~2년 이내로 다가온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복잡한 단계를 거치려면 2020년쯤에야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위트 분석관은 이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올 초부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개발 속도를 과대 포장해서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트 전 분석관은 북한의 핵 억지력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북한 당국은 실제보다 더 강력하게 보이기 위해 핵 억지력을 과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핵무기 보유량이 적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 등으로 운반수단인 미사일의 종류나 수량도 늘리고 있는 과도기적 단계로 아직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미국의 상업위성사진 분석업체 ‘올소스어낼리시스(All Souce Analysis)’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이 한국이 핵연료 잠수함 보유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증강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으로 한번 연료를 장착하면 오랜 잠수가 가능한 핵잠수함 보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과 벡톨 교수는 "한국이 이러한 위협에 맞서 해상 요격미사일인 SM-3나 SM-6 도입을 검토하고 이지스함의 전투 능력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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