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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유관순..'대한민국을 세운 위대한 감리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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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가 독립운동과 근대화, 교육, 의료, 여성 등 각 분야에서 우리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감리교인 20명을 선정해 그들의 행적을 돌아보는 책 '대한민국을 세운 위대한 감리교인'을 펴냈다.

정동제일교회 장로였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비롯해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유관순 열사, 그리고 당시 유교적 문화 때문에 남성에게 진료를 받을 수 없었던 여성들을 위해 여성전용병원(보구여관)을 세운 스크랜턴 여사와 그의 도움으로 최초의 여의사가 된 박에스더의 생애가 책에 담겼다.

또, 한글의 아버지라 불리는 주시경 선생과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한 헐버트 선교사도 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당시 천대 받던 한글을 민족의 혼을 불어넣었다.

23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출판 기념회를 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한국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지금 옛 신앙 선배들의 신앙과 나라사랑을 돌아보고 오늘날 우리교회가 나가야할 사명을 다시 한 번 세우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은 "처음에는 감리교인을 위한 내부 교재용으로 시작한 책이지만 완성되고보니 대한민국과 한국 기독교가 기억해야할 역사"가 됐다"며, 감리교인들은 경건운동과 절제운동 등 민족을 위한 현장에 늘 함께하며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독교가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절반인 16명의 기독교인 중 9명이 감리교인이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0명을 선정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공과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친일 논란이 있는 윤치호 선생까지 포함시켜 과오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런 지적에 대해 출판 기념회의 서평을 맡은 김흥수 교수(목원대학교)는 "한국감리교가 민족사에 기여한 부분에 집중하다보니, 설령 그늘이 있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그분들의 공헌과 기여를 부각시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교수는 한국의 기독교만큼 올바른 역사 건설에 힘쓰려했던 기독교는 세계 역사 속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는 자랑스러워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얼마전 베트남 하노이의 사회과학원으로부터 한국 교회사를 강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았습니다. 베트남의 기독교는 프랑스가 지배할 때는 프랑스를, 미국이 지배할 때는 미국을 옹호했다고 하더군요. 일제에 항거했던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교회에 전하고 싶어했습니다."

김흥수 교수는 이와함께, 주제별로 감리교인을 조명하는 책을 펴내는 것도 좋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예를 들면 '3.1운동과 감리교 여성' '여성 교육과 감리교인' 처럼 한국사회에 기여한 인물을 앞으로도 계속 발굴해 정리하자는 것이다.

김교수는 또, 교단의 역사와 인물을 책으로 정리하는 작업 못지 않게 보관 작업도 추진돼야한다며, 감리교 역사 박물관 추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출판 기념회에는 감리교인뿐만 아니라 다른 교단 관계자도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총회장은 "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세대가 이 책을 읽고 감리교인들의 발자취 따라 하나님의 일꾼으로 탄생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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