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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김천 반발이 변수…사드, 성주 제3후보지로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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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인접 김천 주민 반발 확산…국방부 "성주군 공식 요청하면 검토"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가 국방부에 사드 제3후보지 검토를 요청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안 후보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성주사드투쟁위원회는 21일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제3후보지 검토를 국방부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주민들이 성주군을 통해 제3후보지 검토를 공식 요청해 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주가 제3후보지 결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성주 투쟁위의 결정으로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은 더 힘을 얻고 있다.

국방부가 성주군내에서 사드 배치 제3후보지를 검토할 경우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었다.

롯데골프장은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고, 해발고도도 성산포대(380m)보다 2대 가량 높은 680m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을 갖췄다. 골프장까지 도로와 전기 등 기반시설도 갖춰져 있다.

롯데골프장 이전에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됐던 성주 염속봉산과 까치산은 사드 포대를 설치하려면 산을 깍고 진입로를 새로 내야하는 등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말로 정해진 사드 배치 기한을 맞추기 위해서는 롯데골프장이 유일한 장소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부지 선정 과정에 적용한 기준으로 군사적 효용성, 작전 가능성, 주민 건강, 환경, 공사 기간, 비용 등 6가지를 제시했었다.

당초 국방부는 이같은 기준에 입각해 성산포대 이외에는 적합한 부지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성주군내 제3후보지 검토 가능' 발언 이후 롯데골프장을 유력한 부지로 검토해 왔다.

성주사드투쟁위의 제3후보지 검토 제안 결정으로 사드 배치 문제는 새 국면을 맞았으나 배치 장소를 재결정하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아직 성주군민 상당수는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주민 반발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3후보지로 유력하게 떠오른 성주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과 인접한 김천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어 배치지역 재결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천 혁신도시,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 김천시 농소면, 율곡동 등에서는 제3후보지 거론 직후 사드반대대책위원회(가칭)가 결성됐고, 지난 20일에는 김천시에서 주민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김천시 기관·단체장 150여 명은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혁신도시 내 아파트 동대표들은 사드 반대 일정을 논의하는 등 반대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성주사드투쟁위가 '제3후보지 검토'를 요청하기로 한 데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식 요청이 오면 국방부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성주군)가 어떤 식으로든 투쟁위의 건의를 받아서 요청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자체장을 통해 요청이 오면 그것은 주민들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는 성주 투쟁위의 제3후보지 수용 결정으로 한 고비를 넘긴 가운데 김천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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