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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LPGA 이어 올림픽도 ‘아시아 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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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만의 올림픽 복귀서 아시아계가 메달 싹쓸이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여자 골프는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왼쪽)와 중국 출신의 펑산산(오른쪽)까지 시상대에 모두 아시아계 선수가 올랐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4대 메이저대회를 유선영과 펑산산(중국), 최나연, 신지애가 차례로 우승하자 미국 언론에서는 ‘아시아 슬램(Asia Slam)’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보다 앞선 반대의 벽에 부딪혀 무산됐지만 2008년에는 영어를 하지 못하는 선수를 퇴출하겠다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 모두는 LPGA투어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선수가 많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는 상황이 계속되자 미국 골프계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이는 최근까지도 다르지 않다. 많은 아시아 선수가 LPGA투어에서 우승하고 있다.

올 시즌 LPGA투어도 22개 대회에서 아시아권 선수가 아닌 우승자는 렉시 톰슨(미국)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브룩 헨더슨(캐나다), 브리타니 랭(미국) 뿐이다.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여자 골프.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이어 올림픽도 아시아 선수들의 무대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5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2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끝난 2016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를 무려 5타 차로 크게 따돌린 압도적인 우승이다.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주춤했던 박인비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날 수 있었다.

박인비뿐 아니라 시상대에 오른 나머지 두 명 모두 아시아계 선수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국적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어려서 이민을 한 선수다. 뿐만 아니라 동메달 역시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친 중국 출신의 펑산산이 가져갔다.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여자 골프의 시상대에 아시아계 선수가 모두 오르며 다시 한 번 ‘아시아 슬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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