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폭우로 홍수가 발생, 배턴루지 지역이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최근 수마와 화마로 신음하고 있다. 남부는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었고 서부는 가뭄으로 인한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최근 내린 홍수로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주택 4만여채가 침수 피해를 봤다. 비가 멈춘 이후에도 이재민은 6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루이지애나 주도인 배턴 루지 동부에 있는 리빙스턴 패리시의 피해가 가장 컸다. 지난 사흘간 635㎜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전체 가옥의 75%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모두 20곳의 패리시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루이지애나주는 앞서 15일 관할 패리시 64곳 중 30곳에 주정부 차원의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제이슨 아드 리빙스턴 패리시 경찰국장은 "지금까지 카트리나, 리타, 아이작 등 숱한 허리케인 피해를 겪었지만 이번 홍수 사태가 가장 혹독하다"고 말했다.
남부가 물난리를 겪고 있는 반면 서부에선 불난리가 났다. 지난 16일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카운티 데보레 지역 케이준 산길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틀만에 서울 면적의 21%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데보레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에 따르면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지는 케이준 산불로 서울 면적(605.21㎢)의 20.6%에 해당하는 125.45㎢의 임야가 완전히 불에 탔다. 주민 8만2000명은 긴급 대피했다.
현지 소방 당국이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강풍으로 불길이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선 현재 케이준 산불 외에도 클레이턴 산불과 침니 산불 등이 곳곳에서 터져 소방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